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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여행

하늘을 걸어 가는 소백산 - 해발1300m의 초원의 경치를 즐겨보자

  가을입니다. 곧 겨울이 되고 눈이 내리겠지요? 눈이 내리면 기대 되는 것이 있습니다. 눈이 오면 신나게 보드도 탈 수 있고 눈싸움도 할 수 있습니다.  하얀 세상을 바라만 봐두 즐겁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기대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름다운 산 소백산의 설경입니다. 하얀 눈이 내린 소백산 정상의 설경은 살아 있을 때 한번쯤은 보는 것이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2009년 1월 1일에는 소백산 정상에서 새해를 맞이 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 해봅니다. 좀 뜬금 없지만 예전 사진들을 보다가 겨울에 눈이 내리면 소백산을 가봐야지 생각하다가 "블로그에 올리면 좋을 것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날씨 좋은 봄에 다녀온 사진들이라 보기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봄의 소백산 이야기 입니다.
 
  대학을 졸업을 하고 얼마나 되었을 까요? 학교 졸업하고 취업하고 너무 바쁘게 살았습니다. 가까운 몇몇 빼고는 다들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소식도 모르고 있다가 드문 드문 연락이 될 때 입니다. 저도 어디에서 연락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5월 20일 모두가 소백산을 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알게 모르게 각자 차편과 준비물을 챙기고 회비도 모았습니다. 근데 누가 오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연락되는 사람들과 내려 갔습니다. 다단계도 아니고 모임 자체가 점조직으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계획 세우는 사람은 있는데 계획 전달 받은 사람은 자기것 밖에 모르니깐요..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모였습니다. 소백산을 가기 위해서는 여러 코스가 있는데 보통 걸어서 1일 코스로 가면 죽령쪽에 희방사나 삼가동 쪽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풍기로 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1일 산행 코스는  삼가동에서 비로봉으로~ 연화봉으로 이동후 희방사~ 희방사 입구로 가는 코스 입니다. 삼가동은 풍기역앞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됩니다. 희방사쪽이 계단으로 길이 쉽게 되어 있어 보통 삼가동쪽으로 가는게 보통입니다. 나중에 쉽게 내려 가는게 더 좋기 때문입니다. 

  자 그럼 열심히 올라가 보죠...
산을 오르는건 힘들지만 이정도 경치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칙칙한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 보다 저길을 걷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지 않나요? 사진으로 설명 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공기가 다릅니다. 공기가~~

올라 가면서 한장

올라 가면서 한장

소백산을 오르며 한장


중간 생략 ~ 벌써 비로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 저때가 봄이라 철쭉 꽃이 피는 것도 보고 나무들도 푸루름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비로봉에 올라 정상 정복의 기쁨을 누립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큰일을 했으니 맛이는 점심을 먹을 시간 입니다. 김밥이랑 방울토마토를 주체측에서 준비 했습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참 맛있습니다. 전 삼가동에서 올라 오다가 마지막으로 있는 휴게소에서 검은콩 막걸리 두통을 사왔습니다. 이 막걸리 맛이 뭐랄까 검은콩 두유의 술버젼?  음 정상에서 막걸리 한잔 정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제 부터 즐길 시간입니다. 비로봉을 정복하면 끝이 아닙니다. 소백산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중 5위 (※인터넷 접속기준 통계) 의 진 면목을 느낄 시간 입니다. 비로봉에서 연화봉으로 가는 동안 계속 정상의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꽃피는 봄에 오면 언제나 꽃을 볼 수 있고 천연기념물인 주목군락이 주변에 있는데 신기 하기도 하고 좋습니다. 주목이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이라고 합니다.

  목적지는 사진의 가운데에 있는 연화봉입니다. 정말 산맥을 하나 통째로 걸어 가는 것 같습니다. 연화봉에 보이는 건물이 소백산 천문대 입니다. 기상연구소 소속의 소백산기상관측소도 저 곳에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멀긴 하지만 걸어 가는 기분은 아주 좋습니다. 계속 경치를 구경 하면서 편하게 등산로 따라 다니면 됩니다. 사람이 많이 찾는 산인 만큼 등산로는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주변의 생태계를 보호 하기 위해서 꼭 저 등산로를 따라서만 다녀야 합니다. 사람들로 인해 소백산도 많이 해손 되었는데 오래전 부터 관리를 하여 보호지에 풀들이 다시 자라 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슝~ 목적지 연화봉에 도착 했습니다. 여기서 또 정상의 기쁨을 다시 누리다가 하산 하면 됩니다. 천문대는 정상에서 조금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멀리서 구경만 합니다. 내려 갔다 올라 오면 힘듭니다. 헉헉.~

제1연화봉, 제2연화봉,   비로봉.. .. 저기 보이는 국망봉은 가본적이 없습니다. 꼭 화단 같단고 아주머니가 이야기 해주셨는데 안 가봈으니 말로만 듣고 기대만 커져버립니다. 언젠가 한번 가볼 기회가 있겠죠. 소백산이 골 때리는 것이 올라 가서 다른 쪽으로 내려 오면 전혀 다른 동네로 간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코스가 그래도 돌아 가기 좋은 코스입니다. 버스도 잘 다니는 무난한 코스 입니다.

  하산 하면서도 소백산의 아름다운 자연에 감탄합니다. 돌들 사이에서 흐르는 맑은 물을 보니 달려 가서 한모금 마시고 싶어지내요..  연화봉에서 내려 가면 중간에 희방사가 있습니다. 사찰구경도 하고 물도 마실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백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잘 구경했습니다. 이제 푹 쉬로 가야 합니다. 숙소는 소백산에 있는 자연휴양림으로 간다고 합니다. 옥녀봉자연휴양림입니다.

용철아 하필 든게 소주냐?

  저녁이 되니깐 산행에는 오지 않았던 선배, 후배, 동기들이 많이 왔습니다. 어떻게 연락이 되었는지 대구, 부산, 수원, 청주등에서 모였는데 일을 마치고 새벽에 와서 얼굴만 보고 아침에 바로 간 후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풍기옆에 영주가 집인 누나가 먹을 것을 많이 가지고 와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날 모이기로 한 사람의 두배가 모인 것 같습니다.주체측은 고민입니다. 돈세고 계산기 두들기고 있던거 같더군요. 저녁으로 고기 구워먹고 밤에 게임도 하고 다른방에선 그동안의 세상 살아간이야기도 하고 새벽이 되어서야 모두 잠들었습니다.


옥녀봉 자연휴양림의 아침입니다. 잘 잤습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그렇게 모두 헤어졌습니다.
소백산 이야기는 여기 까지 입니다.

곧 겨울이 되면 하얀 설경을 보로 소백산을 한번 더 가볼까 합니다.
올해 겨울을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