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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여행

태백산에서 시작한 2009년 감동의 해돋이 여행


  2008년 정말 정신 없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몇년간은 개인적으로 혼란의 시기였던거 같습니다. 일마다 잘 풀리지도 않았고 나에 대해 안밖으로 고민 꺼리도 너무 많았습니다. 시작이 좋지 못해서 그럴까요?
 2004년 정동진에서 떠오르는 해를 보며 직장 생활을 시작 했습니다. 2005년엔 선유도 공원에 해돋이를 보로 간거 같내요..그때까진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1월 1일 해를 보지 못 한거 같습니다.  해돋이도 징크스일까요?

  2009년 저에겐 많은 것이 새로 시작 합니다. 새로운 직장 생활이 기다리고 있고, 지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일도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사도 기다리고 있고요, 새로운 컴퓨터, 새로운 핸드폰, 그리고 나이도 한살 더 먹었습니다.  새로운많은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것 같습니다. 많이 기대 됩니다.  이럴때 기분좋게 시작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출발 했습니다. 새해첫날 떠오르는 해를 보로....


2008/12/18 - [재밌는여행] - 너무 추워서 목숨걸고 올라 갔던 태백산 해돋이

  장소는 태백산입니다. 작년에 아무것도 모른고 고니짱(공룡후배)의 낚시에 걸려 끌려 갔던 태백산... 작년 1월1일 너무 춥고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다시 태백산을 정복하고 싶어졌습니다. 출발 2주 전부터 태백산에 가는 것이 너무 기다려졌습니다. 올해는 쉽게 당 할 수 없었습니다. ! 그래서 철저히 준비 했습니다. 따뜻한 옷도 사고, 뚜거운 양말도 준비하고, 내복도 준비하고 , 작년에 사용했던 후레쉬, 아이젠도 챙겼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운동화!! 작년에 구두신고 가서 캐 죽을 뻔 했는데 구두에 싸구려 아이젠 붙여서 갔더니 기분은 에베레스트라도 다녀온 정도의 체력이 소모되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꼭 운동화를 신고 갔습니다.

준비는 되었습니다... !!  태백산 일출 여행 자 그럼 출발....

  작년엔 시외버스를 타고 갔는데 올해는 해돋이를 보고 바로옆 하이원 스키장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차량을 준비 했습니다. 다음날 출근 하는 사람들도 있고 1년에 하루인데 편하게 보자며 후배에게 차량 렌트를 하라고 하여 차타고 고속도를 달렸습니다. 1월1일? 모두에게 의미있는 날이겠죠? 많은 차량들이 동쪽으로 달려 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2009년 1월 1일 새해가 시작 되었습니다. 1월1일 태백산 낚시만 6년동안 해온 고니가(말두 안되는 떡밥으로 사람들을 태백산으로 끌고옵니다.)올해에는 방을 잡아놨습니다. "태백산민박촌" 그동안 고니에게 낚시당한 사람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모두 처음 태백산에 왔을때 감동(얼어죽을수도 있다는 느낌) 을 받아서 인지 복장들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내복입었다고 기고만장했던 제가 부끄러워질 정도의 준비입니다..  새벽 3시? 옷을 차려 입고 서둘러 나가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밥먹으로 가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무지 따뜻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몸이 오들오들..

음식점에 들어왔습니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산행을 준비하는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 메뉴는 황기해장국? 황태국이더군요.. 고니가 많이 먹으면 산타기 힘들다고 하는데 우린 그런것 없습니다. 무조건 1인에 1인분입니다.

새벽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겐 따뜻한 황기해장국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온몸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반찬들도 좋았습니다.

대략 프로 산악인 고니가 준비해온 핫팩...  정상에서 이넘때문에 끊어질듯한 손가락의 고통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자 이제 태백산 들어 가기 직전 입구에서 기념 촬영.. . 같이간 영원이가 찍어준 장면입니다.
출발할때 영하 12도 약합니다. 작년엔 해뜨고 내려왔을때 영하 12도 였는데 올해는 해뜨고 내려오는 영하 9도 였습니다. 지구온난화가 심하다고 하더니 태백산도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산행중인 산악인 고니짱과 준홍이 입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복장에서 부터 빈부의 격차가 나고 있습니다.

준홍 고니
 패딩잠바때기에 달린모자  전문산악인 모자
그냥 패딩잠바 등산용 점퍼
스키장에서 1만원에 급 구입한 장갑 전문산악인이 쓴다는 장갑
자전거용 바지를 대충 입은 청바지 유명브랜드 등산용 바지
아무것도 없는 발목 발목에 눈들어 오는걸 막는 유명브랜드 발토시
그냥 운동화 유명브랜드 등산화
마트에서 산 싸구려 아이젠 고성능 아이젠
빈손 고가의 등산 지팡이 그것도 두개!!
아마추어와    : 프로
낚시당하는자 : 낚시 하는자

의 차이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뭐 이렇게 태백산을 올랐습니다.
해가 뜰때 편하게 보기 위해 일단 기념사진 부터 촬영했습니다.  제 머리엔 고드름이 달렸습니다. 대롱대롱...

자 이제 부터 일출입니다. (고니 태백산 낚시 경력이 6년)6년만에 해가 떠오른 것 같습니다. 잠깐 감상하며 가겠습니다.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기다리던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려 옵니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용광로 처럼.. 불타고 있습니다.

이야~~~  모두 신났습니다. 고생하며 힘들게 올라온 산이라 그럴까요? 아니면 해가 뜨기전 너무너무 추워서 해뜨기만을 기다려서 그럴까요? 기쁨에찬 사람들이 "대한민국만세~",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라고 합니다.
   매년 이사람 저사람 태백산에 끌고오며 일출 출장만 6년째인 고니짱 너무 오랬동안 기다려서 일까요? 떠오르는 해를 보며 눈물을흘리더군요...  너무 감동을 먹은건가? 모든일이 잘 될려고 하나 봅니다. 고니는 이렇게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보며 올해결혼합니다. 결혼 생활이 행복할려나 봅니다. 전 눈물 흘리는 고니를 너무 순수하게 바라 봤습니다. 그래서 고니짱의 사진도찍었습니다. 하지만 고니는 하산 하자 마자 로또를 사겠다며 태백시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녔습니다. 해를 봤으니 로또를 사야 겠다는마음에 눈물이 놨더 모양입니다.
고니짱 알고보면 실용적인 공룡일지 모릅니다..... 

해는 보았습니다. 1월 1일 이제 부터 본격적인 시작 입니다. 기분도 좋습니다. 이제 이 순간을 즐길 순간입니다.

해를 보고 난후 정신을 차렸습니다. 이제서야 태백산 정상의 설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와아~~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이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가야 합니다.

같이간 영원이 입니다. 찍은 사진중에 재밌게 나왔습니다. 안 얼우 죽을려고 뭘 넣었는지 온몸이 통통한게 팔다리 무지 짧게 나왔습니다. 배도 통통한것이 귀엽기 까지 합니다... 영원이의 추억..

저도 한장 찍었습니다. 배경이 너무 너무 너무 아릅답습니다. 해도 보고 아름다운 자연과 사진도 찍고.  2009년 시작이 정말 기분 좋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곳 뒤편엔 이런 세상도 있더군요..  멋잇습니다. 

코오롱스포츠에서 커플 열차를 몰고 왔습니다. 그 팀들이 새해소망을 담은 연이 하늘을 날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태백산맥. 

그냥 넘어갈 제가 아닙니다. 최정상에서 해를 보며 슬러시 맥주를 마시겠다고 했습니다. 정말 힘들고 추웠던 산행을 하면서도 끝까지 이넘을 호주머니에 넣고 왔습니다. 이제 까야 할 시간!! 올해는 날씨가 많이 따뜻해서 이넘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2008년도엔 후배들이 가지고온 맥주는 너무 추워서꽁꽁 얼어 마시는게 불가능 했었습니다. 물론 그땐 너무 추워 마실 생각도 나지 않았던거 같내요

이것이 맥주 슬러시..  딱 까니깐 차아아악 하면서 얼음들이 눈꽃마냥 피어 오릅니다. 후루루루.. 후루루루. 무지 추운 정상에서 맥주 한캔!!  ^^;   보통 사람들은 따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음주산행은 나름 위험합니다.

하산 하면서 본 나무에 핀 눈꽃들..  아름답습니다.

태백산 입구에서 나누어 주는 새해맞이 떡국 행사 올해는 고니가 기분이 좋은지 떡국을 먹고 가자고 합니다.
그래서 먹었는데 와 이건 정말 . 너무 맛있게 만들었습니다.

떡국과 함께 나누어준 떡들.. 최고~~  무지 차가운데 쫄깃쫄깃 해서 맛있습니다.

새해 첫날 태백산 정상에서 떠오르는 해도 보고 정상에서 아름다운 설경에 슬러쉬 맥주도 마시고, 하산해서 떡국과 떡도 먹었으니 오늘 하루 정말 좋습니다. 이제 다음편에서 태백에서 먹은 별미 닭갈비와 등산으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바로 달려간 하이원 스키장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